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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인터뷰] 드로잉프렌즈 장진천 대표 | '그림을 대하는 태도가 성장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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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드로잉은 기술보다 ‘나를 사색하는 시간’이 먼저입니다”


Editor’s Note
드로잉프렌즈 장진천 대표는 “잘 그리는 법”보다 “계속 그리는 구조”를 말합니다.
IT 업계에서 17년간 일한 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을 업으로 전환한 사람.
지난 10년간 6,000명 이상을 지도해왔다는 숫자보다, 더 흥미로운 건 그의 결론입니다.
“사람은 실력 때문에 멈추는 게 아니라 마음 때문에 멈춘다.” 오늘의 인터뷰는 그 마음의 구조를 바꾸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보이기 위한 그림을 목표로 잡는 순간, 취미는 먼저 무너집니다.”


Q1. 대표님 이력부터 정리해볼게요.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A. 저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이랑 경영학을 전공했고, 직장인으로는 17년 동안 IT 분야에서 일했어요. 시스템 엔지니어, 프로그래머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웹서비스 기획자나 PM, PL 같은 역할로 일을 했고요. 기업이나 대학에서 관련 주제로 강의도 해왔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이 “그림과 전혀 무관한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IT에서 제가 익힌 건 결국 사용자 관점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복잡한 걸 구조화해서 실행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방식이거든요. 저는 지금도 수업을 만들 때 거의 똑같이 접근해요.

초보자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구조, 그리고 지속할 수 있는 루틴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드로잉을 “기술이냐 아니냐”로 보기 전에, “이 사람이 이걸 자기 삶 안에 어떻게 넣을 수 있느냐”부터 봐요. 그게 제 커리어가 이어진 방식입니다.


Q2.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지금은 취미로 시작했던 그림이 본업이 됐고요. 드로잉 수업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도 하고, 글도 씁니다. 그리고 드로잉프렌즈를 운영하면서 커뮤니티도 이어오고 있어요.

제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은 이거예요. “사람이 왜 그리다가 멈출까?”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봤고, 많이 들었거든요. 근데 답은 단순해요. 대부분은 실력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무너져요. 비교하고, 평가받는다고 느끼고,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드니까 손이 멈추는 거죠.

그래서 저는 수업을 설계할 때 “기술 전달”도 하되, 그보다 먼저 관찰하는 힘, 기록하는 습관, 그림을 나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쓰는 감각을 세우는 데 더 비중을 둬요. 취미가 오래 남으려면 ‘성과’가 아니라 생활의 리듬이 되어야 하거든요.

Q3. 드로잉프렌즈는 어느 정도의 교육 경험을 갖고 있나요?

A. 공식 소개 기준으로는 지난 10년간 6,000명 이상 수강생에게 드로잉과 기록법을 지도해왔고,
프라이빗 클래스나 스토리보드 작법 코칭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해왔습니다.

근데 솔직히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제가 얻은 결론이에요. 초보자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한 번’이 아니라 ‘작은 반복’ 이더라고요.
사람들은 “나도 그림 그리고 싶다”로 시작하지만, 펜을 잡는 순간 이런 마음이 올라와요. “내가 해도 되나?” “못 그린 티 나면 어떡하지?”

그래서 저는 수업에서 ‘잘 그리는 법’을 앞에 두지 않아요. 오히려 못 그려도 계속할 수 있는 기준을 먼저 세우게 해요. 오늘의 그림이 잘 됐냐 못 됐냐가 아니라, “오늘은 내가 뭘 봤는가”,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를 기록하게 하는 거죠. 그러면 그림이 평가 대상이 아니라 나를 정리하는 도구가 됩니다.
이 구조가 잡히면, 실력은 뒤에서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Q4. “숨을 고르는 드로잉수업”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A. 사람들이 너무 성과 중심으로 달리다 보니, 취미마저 성과로 만들어서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수업에서 자주 말해요. “생각을 멈추고, 나를 사색하는 시간이 먼저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신기하게도 머리가 “판단 모드”에서 “관찰 모드”로 넘어가요. 똑같은 거리도 “예쁘다/별로다”가 아니라 “빛이 어디에 닿는지”, “선이 어디서 꺾이는지”로 보게 되거든요. 그러면 마음이 조용해져요.

저는 이걸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 “치유”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대신 이렇게 말해요. 드로잉은 주의력을 다시 내 삶으로 되돌리는 훈련이다. 그 과정이 쌓이면, 그림은 취미를 넘어 삶을 정돈하는 기술이 됩니다. 바쁜 하루가 ‘망가진 날’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페이지의 기록으로 남는 거죠.

“그림은 결과가 아니라, 하루를 회수하는 방식이더라고요.”


Q5. ‘콘텐츠’와 ‘태도’를 강조하신 것도 같은 맥락인가요?

A. 네. 저는 브랜딩 이야기할 때도 결론이 비슷해요. 시스템, 홍보, 채널은 다 필요하죠. 근데 결국 마지막에 선택을 만드는 건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말을 했던 것도 그 이유예요.

그리고 콘텐츠의 질은 “잘 만든다”에서 끝나지 않아요. 저는 거기에 태도가 묻어야 한다고 봐요. 사람들은 결국 ‘정보’만 소비하지 않고, 그 정보를 만든 사람의 관점과 진정성을 같이 느끼거든요.

드로잉 수업도 똑같아요. “이 선을 이렇게 그리세요”는 어디서나 배울 수 있어요. 근데 “왜 과정이 중요한지”, “왜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나에게 돌아오는 경험이 중요한지”를 설명할 수 있는 건, 결국 운영자의 태도와 철학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콘텐츠를 만들 때 보기 좋게 포장하는 것보다 지키는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에 더 힘을 써요. 원칙이 쌓이면 브랜드는 과장 없이 단단해집니다.

Q6. 김포 스튜디오는 어떤 분들에게 맞나요?

A. 공식 안내에서도 말했듯이, 이 공간은 단순히 “수업 듣고 가는 곳”이라기보다 예술 기반의 사유 공간, 그리고 지적 교류가 일어나는 문화살롱을 지향합니다.

저는 취미 공간이 오래 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봐요. 하나는 현실적인 편의예요. 주차나 접근성이 불편하면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못 오거든요. 그래서 공지에도 2시간 무료 주차 같은 현실 정보를 넣었어요.

다른 하나는 **정서적인 ‘머물 이유’**예요. 의자와 책상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나도 괜찮다”는 감각을 회복해야 하거든요. 바쁜 일상에서 밀려나는 게 내 감정과 내 시간인데, 여기서는 그게 중심이 되길 바랐어요.


Q7.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기준이 있다면요?

A. 저는 딱 하나를 꼽으라면 “완성도”예요. 초보자일수록 완성도를 기준으로 자기를 심판하거든요. 근데 그건 너무 가혹해요. 왜냐하면 초보자의 그림은 ‘작품’이 아니라 연습이자 기록이잖아요.

초보자에게 진짜 필요한 기준은 “잘 그렸냐”가 아니라, **“오늘도 했냐”**예요. 더 정확히 말하면 “오늘 내가 뭘 봤냐”예요. 관찰이 쌓이면 선은 반드시 좋아져요. 근데 반대로, 선만 잡겠다고 하면 관찰이 비어버립니다. 그러면 그림이 금방 메말라요.

그리고 하나 더. 초보자에게 제일 위험한 기준이 “남에게 보여줄 만한가”예요. 그 기준이 들어오는 순간, 그림은 취미가 아니라 평가 과제가 됩니다. 저는 이걸 정말 강하게 말하고 싶어요. 취미는 나를 살려야지, 나를 더 소모시키면 안 돼요.


Q8. 수업을 설계할 때 대표님만의 원칙이 있나요?

A. 저는 수업을 만들 때 세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요.
첫째, 이 수업은 초보자가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가?
둘째, 2주 뒤에도 계속할 수 있는가?
셋째, 수업이 끝난 뒤에도 혼자서 굴러가는가?

여기서 중요한 건 3번이에요. 저는 수업이 끝났을 때 사람이 “아, 이제 아무것도 못 하겠네”가 아니라, “아, 혼자서도 할 수 있겠네”라는 감각을 가져가야 한다고 봐요. 그게 저는 교육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기술을 가르치더라도, 그 기술을 ‘정답’처럼 주지 않아요.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줘요. 예를 들어 해칭도 “이게 정답”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는 이런 방식이 편하다”라고요. 그러면 수강생은 자기 삶에 맞는 방식을 고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수업에 꼭 “기록의 장치”를 심어요. 체크리스트든, 한 줄 메모든, 작은 회고든.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변해가는 걸 내가 알아채는 것이니까요. 그게 있어야 지속이 됩니다.


Q9.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취미는 혼자 해도 되지만, 혼자 하면 끊기기가 너무 쉬워요. 특히 성인들은 바쁘잖아요. 일이 있고, 가족이 있고, 컨디션이 있고. 그럴 때 취미는 늘 후순위로 밀려요.

커뮤니티가 생기면 취미는 “나 혼자만의 결심”에서 “관계 속의 루틴”이 됩니다. 이 변화가 커요. 누군가의 그림을 보고 “나도 오늘 한 장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내가 올린 그림에 누군가가 “좋다”라고 말해주면 그게 또 다음 장을 만들어요.

그리고 저는 커뮤니티의 핵심을 “실력”이라고 보지 않아요. 커뮤니티의 핵심은 안전함이에요. 평가받지 않는 안전함. 못 그려도 괜찮은 안전함. 삶이 흔들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함. 저는 그 안전함을 운영자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커뮤니티가 단순한 취미 모임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는 구조가 됩니다.


Q10. 앞으로의 프로그램 확장 방향이 궁금합니다.

A. 저는 확장을 “규모”로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깊이”로 생각해요. 드로잉프렌즈가 해온 방향은 명확합니다. 그림을 기술로만 가르치지 않고, 기록과 관찰, 삶의 정돈으로 연결한다는 것. 그 방향 안에서 확장은 여러 형태로 가능하죠.

예를 들면, 드로잉 수업이 더 정교해질 수도 있고요. 또 ‘살롱’처럼 영화나 책 같은 매체와 연결해서, 결국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로 확장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핵심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 거예요.

저는 드로잉이 사람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나를 관찰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관찰은 결국 태도고, 태도는 삶을 바꾸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드로잉프렌즈는 “그림을 잘 그리게 해드립니다”보다 “그림으로 당신의 생활과 마음이 정돈되게 돕겠습니다” 쪽에 더 가까울 거예요.


“확장하고 싶은 건 수업의 개수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삶을 보는 시선의 깊이예요.”


인터뷰를 마치며

장진천 대표의 답변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실무적이고 단단합니다.
“보이기 위한 그림을 경계하라”, “기준을 완성도가 아니라 지속으로 바꿔라”, “취미가 생활의 리듬이 되게 설계하라.”
드로잉프렌즈가 말하는 드로잉은 기술이 아니라 생활의 기술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은, 결국 자신을 다시 만나게 합니다.


스튜디오 정보

  • 위치: 경기 김포시 태장로 789 금광하이테크시티 6층 646호

  • 문의: 0507-1340-0501

비주얼 노트크리에이터 
제이든 장진천입니다


지난 10년간 6,000명 이상의 수강생에게 
드로잉과 기록법을 지도해왔으며, 
기업인과 연예인들의 프라이빗 클래스, 
연출가 및 창작자를 위한 
스토리보드 작법 코칭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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